무주향교 대성전에서 만난 초겨울의 고요한 품격
초겨울의 찬 공기가 감돌던 오전, 무주읍 도심을 벗어나 산자락을 따라 걸었습니다. 고요한 공기 속에서 기와지붕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곳이 바로 무주향교 대성전이었습니다. 흙길 위로 낙엽이 얇게 깔려 있었고, 발소리만 가볍게 울릴 뿐 주변은 정적에 가까웠습니다. 나지막한 담장 너머로 보이는 건물의 형태가 단아하고 균형 잡혀 있었습니다. 입구의 홍살문을 지나며 바람에 실려 오는 흙냄새와 나무 향이 섞여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오래된 나무 기둥에는 햇살이 스며들어 색이 고르게 바랬고, 마루 위에는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이곳이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오랜 세월 지역의 정신을 지켜온 장소임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1. 산자락 아래 고요히 자리한 길목 무주향교 대성전은 무주읍 중심에서 차로 약 5분 거리의 완만한 경사 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면 ‘무주향교’라는 표지판이 나타나며, 입구 앞에는 작은 공터형 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두세 대 정도 세울 수 있을 정도로 규모는 크지 않았습니다. 도로에서 향교까지 이어지는 길은 돌계단과 흙길이 섞여 있어 천천히 오르기 좋았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무주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5분 정도 걸리며, 중간에 무주천을 따라 걷는 구간이 있어 풍경이 단조롭지 않습니다. 길가에 안내 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초행길이라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변은 주택이 드문 편이라 조용했고, 가끔 바람이 불 때마다 소나무 가지가 부딪히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무주 향교 2022. 09. 21 전북 무주시 무주읍 읍내리 향로산휴양림에서 2박3일을 편히 머문 후 열쇠를 반납하고 나와 ... blog.naver.com 2. 조화로운 배치와 목조건축의 정수 대성전은 향교의 중심 건물로, 다른 전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