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인산리 석실분에서 만난 고요한 봄 들녘의 역사 풍경
봄기운이 막 올라오던 4월 초순, 강화 양도면의 들판을 따라 강화인산리석실분을 찾았습니다. 길옆으로 갓 피어난 유채꽃이 노랗게 빛나고, 바람결에 새소리가 섞여 들리던 조용한 오후였습니다. 멀리서 보면 낮은 언덕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돌로 쌓은 무덤 구조가 드러납니다. 단단한 돌이 일정한 각도로 배치되어 있고, 일부는 흙에 묻혀 은근한 윤곽만 남아 있었습니다. 화려한 장식도 안내 시설도 많지 않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 속에서 이곳이 오래된 시간의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들녘 위의 잔잔한 바람과 함께, 수백 년의 세월이 돌 사이에 고요히 잠들어 있었습니다. 1. 양도면 들녘을 따라가는 길 강화읍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남쪽으로 달리면 양도면 인산리에 도착합니다. 내비게이션에 ‘강화 인산리 석실분’을 입력하면 좁은 농로로 이어지는 길이 안내되는데, 논과 밭 사이로 난 도로라 시골 풍경을 즐기며 천천히 이동하기 좋습니다. 주차는 마을 입구에 마련된 공터에 하면 되고, 유적까지는 도보로 5분 거리입니다. 길가에는 작은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찾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도중에 보이는 논두렁길과 밭 사이의 돌담이 한폭의 풍경처럼 느껴졌습니다.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 머리카락이 흔들렸고, 그 부드러운 공기 속에 이미 오랜 세월이 녹아 있는 듯했습니다. 오후 시간대에는 해가 낮게 비춰 돌 표면의 결이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강화 인산리 석실분~김취려, 정제두의 묘 2018년은 고려가 건국된 지 1,100년이 되는 해... blog.naver.com 2. 조용히 드러난 석실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