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광도면 92삼겹, 고기 한 점이 완성되는 그 순간의 풍미
초여름 햇빛이 길게 남아 있던 토요일 저녁,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어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2로에 있는 92삼겹을 찾았습니다. 일행과 늦은 점심을 건너뛴 상태라 문을 열기 전부터 삼겹살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1층에 자리해 있어 건물 앞에서 오래 망설일 필요가 없었고, 안쪽에서 들려오는 불판 소리가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이끌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차가운 물컵의 감촉과 따뜻하게 달아오르는 불판 온도가 대비되어 몸이 금세 식사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괜히 메뉴판을 오래 살피는 척했지만 마음은 이미 삼겹살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주문 뒤 기본 상차림이 놓이는 흐름도 매끄러웠고, 일행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누는 사이 고기가 준비됐습니다. 예상보다 실내가 답답하지 않아 불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첫 점을 맛본 뒤에는 말을 잠시 멈추고 씹는 데 집중하게 됐고, 평범했던 주말 저녁이 제법 선명한 기억으로 남기 시작했습니다. 1. 큰길을 벗어나 금방 도착했습니다 죽림2로를 따라 이동하니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복잡하게 꺾이지 않아 처음 방문하는 입장에서도 동선을 잡기 쉬웠습니다. 내비게이션 안내가 끝나기 전부터 1층 입구가 눈에 들어와 마지막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며 주변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차를 이용한 저는 식사 시간대의 주변 차량 흐름을 먼저 확인했고, 일행은 가게 앞에서 내려 잠시 기다렸습니다. 괜히 주소를 다시 확인할 줄 알았는데 건물 위치가 분명해 그대로 들어가면 됐습니다. 저녁 무렵에는 방문 차량이 늘 수 있으니 주차할 자리를 찾는 시간을 넉넉히 잡는 편이 좋습니다. 도보로 올 때도 경사가 심하거나 길이 갑자기 좁아지는 구간이 많지 않아 이동 부담이 크지 않아 보였습니다. 식사 후 큰길 방향으로 빠지는 과정도 단순해 길을 되짚으며 헤맬 일이 없었습니다. 약속 장소로 정할 때는 주소와 1층이라는 점을 함께 알려주면 서로 다른 방향에서 출발해도 만나기 수월...